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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도 홈런 치는 투수2홈런+10탈삼진 활약
베이스맨 | 04.05.2019

 

홈런 치고 달리는 그레인키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잭 그레인키(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타석에서는 홈런 2방을, 마운드에서는 10탈삼진을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레인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레인키는 공격에서도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뽑아냈다. 2안타는 모두 홈런이었다.

그는 4회 초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6회 초에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연타석 홈런이다.

애리조나는 8-5로 승리했다. 승리투수는 그레인키, 수훈 타자도 그레인키다. 

호투하는 그레인키
호투하는 그레인키 [AP=연합뉴스]

투수가 멀티 홈런을 때리면서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은 것은 2017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그레인키가 처음이다.

범가너는 2017년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연타석으로 2홈런을 치고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3실점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범가너의 첫 번째 홈런은 그레인키가 허용한 것이었다.

그레인키는 지난달 28일 2019시즌 개막전에서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3⅔이닝 7피안타(4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했다.

그러나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한 경기로 설욕했다.

한편 범가너는 2일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경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빼앗아 자신의 통산 18호 홈런을 기록했다.

대신 범가너는 마운드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했다. 이 경기의 승리투수는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몫이었다. 류현진은 올시즌 그레인키와 범가너를 연파하며 시즌 2승을 기록 중이다.

그레인키는 이번 2홈런으로 자신의 통산 홈런을 8개로 늘렸다. 4타점은 그레인키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그레인키는 홈런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 홈런은 모두가 치는 것"이라고 차분한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약 126m를 날아간 첫 번째 홈런이 나왔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면서 "그렇게 공을 멀리 쳐 본 적은 없었는데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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