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에 통증을 느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njured List·IL)에 오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15일(현지시간) 불펜피칭 40개를 소화할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15일 공격적으로 불펜피칭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재활 중에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불펜피칭 후에도 몸 상태가 좋으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치지 않고도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류현진이 복귀하면 훌리오 우리아스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말 2사 후 마일스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성적은 1⅔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이다.
류현진은 왼쪽 내전근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이 부위를 다쳤고, 3개월 동안 재활했다.
현지 언론은 이를 떠올리며 류현진의 몸 상태를 걱정했지만 류현진은 "지난해와는 다르다. 당시에는 통증을 느낄 때부터 '심각한 부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예방 차원에서 교체한 것"이라고 밝혔다.
열흘짜리 IL에 오른 류현진은 10일과 12일 평지에서 투구를 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재활 경과는 좋았고, 부상 후 일주일 만에 불펜피칭 일정이 잡혔다.
CBS스포츠의 예상대로 불펜피칭 후에도 몸에 이상이 없으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치지 않고 라이브 피칭만 소화한 뒤 빅리그 선발로 복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