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나가게 해달라" 워싱턴 셔저의 투혼, 불꽃처럼 빛났다
베이스맨 | 10.08.2019


역투하는 맥스 셔저

7일(미국시간) 오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 맥스 셔저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4차전 벼랑 끝 승부서 7이닝 109구 1실점 역투

시리즈 위기 때마다 불펜 등판 요청하며 투혼 


"나가게 해주세요. 전 던질 수 있어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셔저(35)는 7일(미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 경기 도중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간곡히 요청했다.

이런 셔저는 단 하루를 쉰 뒤 다시 불펜 등판을 요청했다.

셔저는 8일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기도 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좀 참아보라. 내일 우리가 필요하면 140구라도 던지게 해줄 테니까…"라며 셔저를 말렸다.

불펜이 약한 워싱턴은 2-1로 앞서던 6회에 무려 7실점을 하며 4-10으로 대패했다.

워싱턴은 디비전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1패를 추가하면 그대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셔저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셔저는 부담과 피로감을 한껏 안은 채 8일 홈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셔저는 무서웠다. 1회 상대 팀 저스틴 터너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6회까지 다저스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고군분투했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빈약한 팀 불펜 문제로 셔저는 홀로 싸워야 했다.

그는 투구 수 90구가 넘어간 7회 초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후 맷 비티에게 우전 안타, 가빈 럭스와 윌 스미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 대위기. 마르티네스 감독은 마운드로 올라왔고 셔저는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 내려갈 수 없다는 눈치였다.

그는 모자를 잠시 벗었다 쓴 뒤 심호흡을 하고 다시 공을 던졌다.

후속 타자는 대타 크리스 테일러. 86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잡았다. 100구째 공이었다.

이후 셔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는 107구째 시속 137㎞ 슬라이더를 한가운데에 던졌다. 테일러의 배트가 헛돌았다. 셔저는 오른 주먹을 움켜쥐며 포효했다.

투구 수 107구를 기록한 셔저는 내려가지 않았다. 후속 타자 족 피더슨과 상대했다.

절체절명의 상황. 셔저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체인지업을 던졌고, 피더슨의 타구는 2루 내야 땅볼로 이어졌다.

숨죽여 지켜보던 관중은 모두 일어나 빨간색 응원 타월을 흔들며 셔저의 이름을 외쳤다.

셔저의 날이었다.​ 

셔저는 지난 2일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이틀을 쉬고 5일 디비전시리즈 2차전 다저스전에서 깜짝 불펜 등판해 16개의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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