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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비셋, 부모님 첫 만남 장소로 장외홈런…로맨틱한 홈런포
관리자 | 04.22.2021
부모님 첫 만남 장소로 장외홈런을 터뜨린 보 비셋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보 비셋이 부모님 첫 만남 장소로 날린 장외홈런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캐나다 스포츠넷 아나운서 헤이즐 메이 트위터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내가 친 홈런공이 부모님의 첫 만남 장소에 떨어진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내야수 보 비셋(23)은 20일(미국시간) 잊지 못할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4회초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장외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공은 과거 골드스 체육관이 있던 부지에 떨어졌다.

지금은 철거된 골드스 체육관은 비셋의 부모님에게 추억이 있는 장소다.

비셋의 아버지이자 MLB 선수였던 단테 비셋은 보 비셋이 태어나기 7년 전인 1991년 이 체육관을 찾았다가 아내인 마리아나 씨를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인연을 이어가 결혼에 골인했고, 단테 비셋 주니어와 보 비셋을 낳았다.

이 사연은 보스턴 지역 방송을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됐다.

MLB닷컴은 21일 "이야기를 들은 토론토 구단 직원들이 공이 떨어진 장소를 찾아 홈런공을 회수해 비셋에게 전달했다"며 "비셋은 공을 찾아준 사람들에게 사인 공을 선물로 줬다"고 전했다.

단테 비셋은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스타였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뛴 1995년엔 내셔널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올스타엔 4차례나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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