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광현 "실트 감독, 힘 남아있는지 묻더라…6회 못 던져 아쉬워"
관리자 | 05.25.2021
인터뷰하는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4일(미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MLB 화상 인터뷰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6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운 듯했다.

그는 24일(미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된 뒤 "6회에 홈런과 볼넷을 허용했다"며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 6회를 마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김광현은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피안타 5개(홈런 1개), 볼넷 3개, 탈삼진 5개 3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호투하다가 6회에 갑자기 흔들렸다.

1-0으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선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 김광현에게 계속 던질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김광현은 계속 던지겠다고 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후속 타자 앤드루 본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내줬다.

김광현은 물론, 세인트루이스 구단에도 무척 아쉬운 장면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1-5로 패했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은 경기 후 김광현과 화상 인터뷰 일문일답.

-- 홈런 허용 직전 마이크 실트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갔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 힘이 남아있는지 묻더라.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 올 시즌 6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다. 오늘 경기에서도 막판에 안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 6회를 못 마쳐 아쉽다. 홈런과 볼넷을 허용했는데,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7일을 쉰 뒤 등판했는데, 어떤 준비과정을 밟았나.

▲ 첫 이틀은 푹 쉬었다. 등판 5일 전부터는 루틴에 맞춰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 지난 경기를 마친 뒤 팀 패배에 관한 부담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에 그런 심리 상태가 영향을 미쳤나.

▲ 모르겠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팀은 졌다. 다음 경기에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홈런을 허용한) 앤드루 본과 어떤 생각으로 상대했나.

▲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처음 공을 던졌다. 역시 지구 1위 팀 같더라. 끈질긴 모습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우타자가 많아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잘 섞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본은 처음과 두 번째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잘 치더라. 그래서 세 번째 상대 땐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했는데,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이 됐다. 오늘을 교훈 삼아 다음 경기에서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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