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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박찬호 - 한국 야구, 위기일 때 영웅이 탄생하지 않았나
관리자 | 07.30.2021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찾은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29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이스라엘전이 열리는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모두가 힘겨웠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시절, 국민에게 희망을 안겼던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48) KBS 해설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청량제가 될 '새로운 영웅 탄생'을 기대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첫 경기 이스라엘전을 치르는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만난 박찬호 위원은 "내가 등판하는 기분이다. 

정말 떨린다"며 "나는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는 면도를 하지 않았으니까, 이번에도 면도하지 않아야 하나', '오른쪽으로 누울까, 왼쪽으로 누울까' 등 괜히 내 현역 시절의 징크스들을 떠올리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는 "KBS 도쿄올림픽 해설을 맡게 되고, 중계를 준비하면서 한국 야구에 더 큰 애정을 가지게 됐다"고 밝히며 "이번 올림픽은 더 특별한 국제대회이지 않은가"라고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위협하면서 도쿄올림픽은 예정보다 1년 늦게 열렸다.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도 애초 계획과 다르게 올림픽을 준비했다.

여기에 "한국 야구대표팀 전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박찬호는 "한국 야구의 과거를 떠올려 보라. 늘 어려울 때 영웅이 탄생하지 않았나"라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같은 에이스가 없다고는 하지만, 이번 대회에 또 다른 영웅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박 위원은 대표팀 1선발로 낙점돼 이스라엘전에 등판하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떠올리며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그렸다.

박 위원은 "이번에 (어머니를 일찍 여의었지만, 성실하게 자란) 원태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스토리가 있는 선수'가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과감하게 던지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응원했다.

원태인은 박찬호 위원과 사진을 찍은 뒤 "내 우상을 만났다"고 기뻐했다.

박 위원은 "국가대표 1선발과 만나, 내가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박찬호 위원은 '친분이 깊은'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열렬하게 응원한다.

박 위원은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왼손 에이스인) 구창모(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변수가 있었다. 

감독님께서도 고민이 크셨던 것 같다"며 "하지만 김경문 감독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1년 사이 더 세밀하게 정보를 확보하고 연구하셨다. 특유의 뚝심으로 이번 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을 잘 이끄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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