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근무하는 88년생 미혼 남성이 있었습니다.
경제력이 동년배 중에 조금 좋다는 것 외에는 평범했고, 키가 167cm 정도로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중요하게 보는 건 여성의 외모였습니다. ‘누가 봐도 예쁜 여자’가 이상형이라며 다른 조건은 크게 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분이 원하는 외모의 여성들은 많은 남성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전문직이나 경제력이 아주 뛰어난 남성들을 만나려고 할 정도로 눈이 높은 게 보통입니다.
그렇다 보니 그런 여성들이 이 남성을 만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성도 이상형이 확고해서 그냥 인상이 좋은 정도로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미팅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가 힘들게 미팅 하나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여성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성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설명했습니다.
다행히도 이 여성은 남성의 키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만남이 있은 후 여성에게 먼저 연락을 해봤습니다. 혹시라도 여성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는 여성의 목소리가 아주 밝았습니다.
여성은 “남성분이 정말 성격이 좋고 친절했고 재미있는 분이라 즐겁게 잘 만났다. 좋은 분 소개해줘서 고맙다”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성 말로는 만나는 중에 본인이 음식 먹은 게 소화가 안돼 불편했는데, 남성이 약국에서 약을 사다줬다고 합니다.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자신은 감동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이 연락오면 당연히 더 만나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성은 더 만날 마음이 없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