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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급에 도전하는 "아이폰 11 프로"…카메라외 혁신은 아쉬운듯 연합뉴스|입력 09.11.2019 09:24:07
트리플 렌즈가 탑재된 애플의 '아이폰 11 프로' [애플 제공]

팀 쿡 CEO "한계 뛰어넘는 기술 원하는 사람을 위한 특별한 것"
"카메라만으로 탐낼 만해"…폴더블 같은 폼팩터 혁신은 없어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새로 공개한 아이폰 11 프로·프로 맥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의 개선이었다.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 필 쉴러는 "이 제품은 프로라고 부르는 첫 번째 전화기"라면서 "일반인은 물론 프로들이 믿고 작업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아이폰 11 프로·프로 맥스는 전문가용인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나 비디오 캠코더에 도전하려는 듯하다.

초광각 렌즈를 새로 추가해 트리플 렌즈를 갖추면서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전 영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고,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다양한 효과를 주거나 촬영한 사진·동영상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범위가 확장됐다.

'똑딱이'로 불리는 몇 년 된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은 이미 넘어선 듯하다.

우선 초광각 렌즈 추가로 화각이 넓은 풍경 사진, 가까운 거리에서 찍은 인물 사진, 실내 풍경 사진 등도 찍을 수 있게 됐다.

또 야간 모드를 도입해 어두운 밤이나 은은한 조명의 레스토랑 안에서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했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초점이 어긋나거나 찍으려는 대상이 시커멓게 되는 일 없이 피사체를 찍을 수 있다는 얘기다. 노이즈도 줄였다고 한다.



줌 기능을 구현하는 애플 아이폰 11 프로의 화면. [애플 제공]

카메라를 켠 상태에서 광각 또는 망원 프레임(화면)으로 전환하는 것도 버튼 하나로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또 지금까지는 사진을 찍다가 동영상을 찍으려면 촬영 모드를 바꿔야 했지만, 앞으로는 사진 촬영 모드에서 셔터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이를 누른 채 오른쪽으로 밀면 동영상 촬영으로 곧장 전환된다.

전면 카메라인 '트루뎁스' 카메라도 12메가픽셀 화소에 더 넓은 시야각으로 셀카를 찍거나 60fps(초당 프레임 수)로 4K 동영상을 찍을 수 있게 업그레이드됐다.

또 동영상에는 120fps(초당 프레임 수)의 '슬로모' 기능을 도입해 슬로모션으로 재미있는 동영상을 연출할 수도 있다.

제3자 앱을 이용하면 후면 카메라 3개와 전면 카메라 1개로 모두 4개의 화면을 포착한 뒤 이 중에서 필요한 화면을 골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도 이날 행사장에서 시연됐다.

두뇌에 해당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애플의 최신 칩 A13 바이오닉이 탑재된다. A13은 전작에 장착된 A12 칩보다 CPU(중앙처리장치)나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에서 최대 20% 빨라졌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특히 A13은 실시간으로 사진·동영상을 분석하는 머신러닝을 위해 설계됐고, 새 머신러닝 액셀러레이터에 힘입어 CPU가 초당 1조 번 연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배터리 성능은 개선해 아이폰 11 프로는 전작 XS보다 4시간, 아이폰 11 프로맥스는 전작 XS 맥스보다 5시간 더 오래 쓸 수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외관에서는 미드나이트 그린이란 색상이 새로 추가됐다. 방수 성능도 개선돼 4m 수심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한 디스플레이에는 '슈퍼 레티나 XDR'이란 이름을 새로 붙였다. 프로는 5.8인치, 프로 맥스는 6.5인치 크기에 200만 대 1의 명암비, 1천200니트의 밝기를 갖췄다.



아이폰 11. [애플 제공]

좀 더 저렴해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인 아이폰 11은 듀얼 카메라를 유지하면서 종전의 망원 렌즈를 초광각 렌즈로 바꿨다.

6.1인치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색상은 검정, 하양, 빨강, 자주, 초록, 노랑 등 6가지로 출시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11 프로·프로 맥스에 대해 "가장 정교한 기술,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것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향상된 카메라 성능만으로도 새 아이폰은 탐낼 만하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에 관심 많은 소비자라면 더 그럴 것이다. 하지만 폴더블폰 같은 최신 제품까지 구경한 소비자들의 눈에 새 아이폰에 담긴 혁신의 크기는 과거의 애플이 보여주던 것보다 아무래도 작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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