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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오이드 사태' 원흉 제약사, 결국 파산보호신청 라디오코리아|입력 09.16.2019 04:09:42|조회 2,407
아편계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사태에 연루된 미 제약회사 퍼듀 파마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퍼듀 파마는 어젯밤(15일)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 연방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퍼듀 파마는 자사가 생산한 아편계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을 공격적으로 광고하면서 그 중독성 등을 감춘 혐의로 다수의 주와 도시, 카운티 정부로부터 2천600여건의 소송을 당한 상태다.

이번 조치는 회사와 그 소유주인 새클러 가문을 무더기 송사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파산보호 신청은 지난주 소송을 제기한 다수의 주·도시·카운티 정부와 잠정적인 화의안을 서명한 데 뒤이은 것이다.

테네시와 플로리다를 포함한 24개주도 화의안에 서명했다.

소송 건수로 따지면 2천300여건이 이를 받아들였다.

새클러 가문이 퍼듀 파마의 소유권을 포기하고 향후 7년에 걸쳐 총 30억 달러의 현금을 원고측에 지급한다는 것이 화의안의 골자다.

퍼듀 파마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클러 가문이 영국에 있는 계열 제약회사 먼디파마를 매각해 화의안 이행의 재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피오이드는 미국에서 1990년대 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각지에서 약물 과용에 의한 사망과 중독의 확산을 초래했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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