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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분리 성공…"백신개발 기대" 라디오코리아|입력 01.29.2020 04:34:25|조회 2,921
호주 연구진이 중국 밖에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키워냈다.
호주 멜버른대의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 연구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로부터 얻은 시료로부터 원인 바이러스 2019-nCoV를 분리·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오늘(29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배양한 바이러스 샘플을 세계보건기구 WHO를 통해 전 세계 연구소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 발생지 중국에서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해냈지만 유전자 염기 서열 정보만 공개했을 뿐 분리한 2019-nCoV를 외부 연구진과 공유하지는 않았다.

도허티 연구소는 이달 24일 감염자로부터 얻은 생체 시료에 중국이 공개한 바이러스 염기서열 정보를 활용해 현지시간 오늘 새벽 2시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체 바이러스가 확보되면 진단기법과 백신 개발, 바이러스 독성 규명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도허티 연구소에서 바이러스 확인 실험실을 이끄는 줄리언 드루스 박사는 "진짜 바이러스를 확보했다는 것은 모든 진단법을 확인하고 검증하며, 그 민감성과 특이성을 비교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며 "진단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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