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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의원 감금, 갈 데 까지 간 국회...주요 현안은 뒷전 라디오코리아|입력 04.25.2019 04:10:57|조회 1,293
<앵커>패스트트랙 추진을 놓고 여아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동료 의원을 7시간 넘게 감금해 경찰이 국회에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이처럼 여야의 극한 대치로 사실상 국회 기능이 마비되면서 추경안을 포함해 당장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포트>문밖으로 나가려는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밀어냅니다.채 의원이 오신환 의원을 대신해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을 논의할 사개특위 위원이 되자 회의 참석을 물리적으로 막은 겁니다.

채 의원이 계속 사무실을 나가려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아예 소파로 문을 막아버렸습니다.7시간 넘게 감금 상태가 이어지면서 경찰이 출동했고 채 의원은 창문 틈으로 인터뷰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국회 상임위 회의장도 아침부터 한국당 의원들이 진을 쳤습니다.패스트트랙 갈등에 회의장을 점거하고 동료 의원을 감금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국회 시계는 사실상 멈췄습니다.

당장 정부의 추경안 심사가 걱정입니다.예산안 취지를 설명하는 시정연설부터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까지 갈 길이 멀지만, 어느 하나 확정된 일정이 없습니다.

법안도 마찬가지입니다.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소방관 국가직 전환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법안은 여전히 계류 중입니다.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와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을 비롯해 발목이 잡힌 법안이 수두룩합니다.패스트트랙 추진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사이 민생은 아예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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