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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日 보복에 감정적 대응 자제…냉정히 긴 호흡으로" 라디오코리아|입력 08.12.2019 16:07:28|조회 1,629
<앵커>
한국 정부가 일본을 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대응이 감정적이어선 안 된다며,
냉정하게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대응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리포트>
광복절을 앞두고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그 자체로 부당하며,
과거사로부터 비롯됐다는 점에서 더 문제"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문제에 감정적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며 결기와 냉정,
긴 호흡을 동시에 주문했습니다. 

또, 우리 국민은 일본 정부의 부당한 경제보복에 결연히 반대하면서도
양 국민 간 우호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 한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독립운동한 선조들도 적대적 민족주의가 아닌,
모든 인류를 세계 시민으로 보는 '사해동포주의'를 말했다며
이 같은 정신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메시지는 모레 광복절 경축사에서 보다 구체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일본이 규제한 전략물자 1,194개 가운데
 심각한 영향을 주는 품목은 소수였다며 대응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달 미국 방문 당시 미국의 중재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면서,
"뭘 도와달라 하는 순간 청구서가 날아올 거고,
글로벌 호구가 된다"고 말했습니다.대신 미국이 정말로 한미일 공조를 중시하는지 확인했다고 했는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지렛대로 미국의 관여를
직간접적으로 촉구했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한결 차분해진 청와대 분위기는 장기전에 대비하면서
일본의 변화 가능성을 동시에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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