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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여의도 정치’…다시 거리 정치로, 세 대결만 남는 정치권 라디오코리아|입력 10.04.2019 16:18:08|조회 2,376
[앵커]
서울 광화문 일대의 대규모 집회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막말이 난무한
동원 행사였다고 비판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반대하는
민심을 보여줬다며 맞섰습니다.
오늘은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개혁 촉구 집회가,
다음 주에는 한국당 도심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여야가 대화와 타협보다는 세 대결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집회 이튿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전국에서 인력을 끌어모아
대통령에 대한 막말이 난무한 집회를 강행했다며 날 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운집한 집회에 고무된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계기로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이
임계점을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구나 이해찬 대표가 시민들의 자발적 집회에 대해 명예훼손을 했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민심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던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 집회가 오늘 다시 한 번 대규모로 열립니다.
지난달 21일과 28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주말 집회입니다. 한국당 역시 다음 주말 서울 도심에서 또다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여야가 실타래처럼 얽힌 조국 정국의 해법은 내놓지 못한 채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아닌 장외에서 세 대결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이를 인식한 듯 문희상 국회의장도 정치권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면서
국회가 스스로 존재 이유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대화와 타협 대신 극단적인 대결로 여의도 정치가 실종되고
국민을 거리로 내모는 맞불 정치를 초래했다는 지적은 여야 모두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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