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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검출 '日 마스카라'…'반송'만 하고 끝? 라디오코리아|입력 10.10.2019 16:36:33|조회 2,526
<앵커>
한국에서도 많이 쓰는 일본산 화장품에서 기준치의 세 배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물건은 당시 반송 조치 됐는데, 이후에도 전수조사 없이
한국에 계속 유통됐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오던 일본산 마스카라 제품 3.3톤에서
방사성 물질인 토륨이 검출됐습니다.

적발된 마스카라는 해외 직구도 많이 할 만큼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입니다. 검출된 토륨 양은 허용 기준치의 3.7배로, 장기간 노출되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은 방사능 누출사고 소관부서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화장품 소관부서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두 기관은 토륨이 화장품 내용물에서 나왔는지,
포장재에서 나왔는지 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화장품 수입업체가 반송하겠다고 결정하면
추가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장품 수입업체 역시 방사능이 검출된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왜 토륨이 검출된건지 확인도 안됐는데,
이후 유통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토륨 검출 이후 수입된 같은 마스카라 제품은 4.6톤, 이 가운데 1.2톤만 방사능 검사를 받았을뿐 3.4톤은 검사 없이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방사능이 검출되면 이유를 명확히 규명하고,
수입시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5년간 일본산 화장품의 수입량은 매년 늘어,
지난해에만 1만톤이 넘는 일본산 화장품이 한국에 유통됐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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