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北 "북미 정상 신뢰 여전…관계 진전 바라" 라디오코리아|입력 10.23.2019 16:21:54|조회 1,094
[앵커]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고문의 담화를 통해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 사이 신뢰가 여전하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대미 메시지여서 주목됩니다. 

[리포트]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고문은 담화를 통해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달 초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미국을 향해 연말까지 변화를 모색할 것을 주문한 바 있었는데,
이 점을 상기시킨 겁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 간의 친분 관계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 친분 관계가 굳건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며칠 전 김 위원장도 북미관계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각별하다고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런 친분 관계에 근거해 북미 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담화는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물 철거를
지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특히 주목됩니다.
남측과는 거리를 두되 미국과 대화는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