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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에 물러선 황교안 "가산점 생각해본 적 없어" 라디오코리아|입력 10.25.2019 06:12:18|조회 2,747
[앵커]
공천 가산점 논란과 관련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섰습니다.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커지자, 가산점 문제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는데, 중진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자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황교안 대표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 역시 당을 위한 희생은 평가받아야 한다며 공감대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범법을 조장한다는 여당의 비판은 물론,
당내에서조차 역차별이라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SNS 글에서 검찰의 칼날이 야당으로 향하는데
대비는 안 하고 자축파티나 하고 있다고 꼬집었고, 대변인까지 나서서
가산점은 있을 수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는 공천 기준은 확실히 정해진 것이 아니라며,
공천 가산점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영남 지역 중진 솎아내기라는 관측이 나왔던
이른바 동일지역 3선 이상 배제 역시 정해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한층 기세에 올랐던 당 지지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안팎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황교안 대표의 지도력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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