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해찬 "조국 사태 송구"...소신파 "사과로는 부족" 라디오코리아|입력 10.30.2019 04:37:19|조회 1,936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국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당 쇄신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결집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이해찬 대표 사과 이후에도 쇄신 목소리는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이 물러난 지 보름 이상 지났는데도
당 안팎에서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집권여당인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마침내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눈에 띄게 등을 돌린 20대 청년을 향한 메시지에 무게를 뒀습니다.그러면서도 일부에서 제기하는 사퇴론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공수처 설치를 통한 검찰 개혁과 내년 총선을 앞둔 혁신 공천으로
이번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과와 쇄신 의지로 뒤숭숭한 당 분위기가 안정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이해찬 대표 기자회견 몇 시간 전 국회에서 열린 강연장에는
박용진, 금태섭, 조응천, 이철희 등 이른바 소신파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론에서 다르지만 사과나 인적 쇄신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당 밖에서 조국 사태를 정면에서 대응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이른바 '내사 근거' 공개를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조국 전 장관을 옹호했던 의원들조차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위기입니다.

평소 이해찬 대표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사과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당이 얼마나 안정될지는 다음 주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