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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성공적…한·미 압박한 계산된 '喪中 무력시위' 라디오코리아|입력 10.31.2019 16:28:39|조회 1,503
[앵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 만인 어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재개했습니다.
북한은 조금 전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방송은 조금전 북한이 어제 쏜 발사체 두 발에 대해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는 지난 9월 10일과 8월 24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하면서 국방과학자들에게 축하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시험사격을 통해 연속사격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됨으로써
초대형방사포무기체계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 만에 도발하는 북한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낸 지 약 4시간 만에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이 조의문과 남북관계는 별개라는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조의문에 대한 확대해석을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5일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김계관 외무성 고문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을 앞세워 대미 압박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지만,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군사 도발은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처음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연말 시한' 공표에도 미국의 태도 변화 기미가 보이지 않자 무력시위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번 도발이 북한의 철저한 계산 속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완전히 닫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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