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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북 동시압박 ‘무력사용가능’ ‘주한미군연계’ 라디오코리아|입력 12.03.2019 15:14:21|조회 2,710

김정은 로켓맨으로 부르는 이유 있다 “원치 않지만 무력사용 가능”  “주한미군 규모 논의가능, 규모 유지하려면 한국 더 부담해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켓맨, 무력사용가능” 언급으로 북한에 강격 경고하는 동시에 한국에겐 주한 미군 카드로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새해에 한반도 안보를 요동치게 할지 주목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하원탄핵 위기에 몰린 탓인 듯 한반도 외교안보 현안에선 보기드문 강경한 경고의 메시지를 남북에 동시에 보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나토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시간 가까이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며 남북한을 동시에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여전히 좋은 관계라고 강조하면서도 비핵화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원치는 않지만 필요시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분명히 로켓들을 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내가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르 는 이유"라며 긴장고조시 불렀던 김 위원장의 별명을 2년만에 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금 우리는 역대 가장 강력한 군을 갖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단연코 가장 강력한 나라"라고 강조하고 "희망컨대 우리는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있다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미국에 스스로 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성탄절 선물을 내놓으라며 최대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데 대해 로켓맨이라는 별명과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게는 주한미군과 연계하며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수용하도록 공개 압박했다

3일과 4일 워싱턴 협상이 재개된데 맞춰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규모 유지와 관련해 "토론해볼 수 있다"며 주둔을 계속하려면 한국이 방위비를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전부를 계속 주둔시키는 게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고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건 토론해볼 수 있는 것"이라며 "나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나는 양쪽으로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주둔하려면 한국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원하는 만큼 충분한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감축을 카드로 쓸 수 있음을 시사 하며 고강도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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