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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 중단 약속 얽매일 이유 없어"…'새로운 길' 언급 라디오코리아|입력 01.21.2020 15:43:07|조회 1,191
<앵커>
북한이 더 이상 미국과의 약속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전략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미국이 제재를 고집한다면
새로운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연말까지로 시한을 못박고 비핵화와 관련한 새로운 셈법을 요구했지만 미국이 이를 무시했다는 겁니다.

여기서 그 약속이 무엇인지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북한은 지난 2년 동안 핵·탄도 실험을 자제해왔지만
미국은 대북 제재를 계속했다며 미국에 대해 "가장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제재와 압박 등 적대 정책을 유지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북한은 전략 무기 개발을 계속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북한이 올해 들어 국제적인 회의에서 '새로운 길'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 대표인 이장근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미 군축담당 대사는 북한의 발언에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은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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