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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모레쯤 전세기 투입 라디오코리아|입력 01.27.2020 15:56:53|조회 1,431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습니다.
2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는 또 이르면 모레 우한에 전세기를 투입해
교민과 여행객을 철수시킬 계획입니다.
현재 우한에는 교민과 유학생 등 6백여 명의 발이 묶여 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회의 성격으로 진행된 참모들과의 오찬에서 "우한 지역에서 온 입국자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현 상황에서 2차 감염,
즉 중국 우한과 직접 관련이 없는 감염자까지 발생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우한 입국자 전체 명단을 확보한 상태고,
구체적인 추적조사 방법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군 의료인력이나 군 시설도 필요하면 활용하라,
모든 정보를 시시각각 구체적으로 전달하라,
국민들도 증상이 발생하면 1339로 연락해 조치에 따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정부가 오늘 우한에 전세기 투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전세기 투입 시점은 중국과 협의 중인데 이르면 오는 30일로 알려졌고,
항공업계는 이미 관련 준비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우한시 등 후베이성 일대에는 교민을 비롯해 유학생, 출장자, 여행객 등 600여 명의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우한시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들 중 5백여 명은 즉시 귀국을 원하고 있고,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비행기 2대가 필요합니다.
현지 총영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기 탑승 신청을 이메일로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미국이 자국민 철수를 위해 이르면 오늘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고
일본과 프랑스, 영국도 전세기 투입을 중국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우한 지역 교민들이 귀국하면 이들을 일단 잠복기인 14일 동안
국가 지정 시설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와 관련한 내용도 오늘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인들을 한시적으로 입국 금지시켜 달라는 국민청원과
야당의 요구에 대해, 청와대는 "세계보건기구도 이동 금지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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