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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맞는 '코로나 명절'...달라질 풍경은? 라디오코리아|입력 09.29.2020 16:26:25|조회 2,669
[앵커]코로나19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풍경도 바꿔 놓고 있습니다.무엇보다 가족끼리 모여도 마스크 벗기가 쉽지 않은 연휴가 될텐데요,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감염 우려로 버스터미털과 기차역의 모습은 예년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리포트]예년처럼 '민족 대이동'으로 터미널과 기차역 곳곳이 붐비는 모습, 올해는 보기 힘들어집니다.명절 연휴 KTX와 고속버스 이용률이 많게는 지난 추석의 30%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탑승한 뒤에는 거리 두기를 위해 창가 자리에만 앉아야 하고, 음식물을 먹거나 마스크를 벗어도 안 됩니다.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은 포장해서 차 안이나 야외에서 먹어야 합니다.

연휴 동안 전국 11개 국립묘지를 비롯한 공공묘지는 문을 닫습니다.성묘객이 줄줄이 이어지던 모습은 보기 어렵겠지만, 대신 각 국립묘지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성묘로 인사를 대신하는 가족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관은 한 칸씩 떨어져 앉아야 하고, 씨름이나 프로야구 같은 스포츠 경기는 관중 없이 열려 이른바 '집콕' 관람을 해야 합니다.

정부가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를 걷기로 하면서 이동 인원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하지만 귀성객 90% 이상이 자가용을 이용하겠다고 답변하면서, 꽉 막힌 귀성길은 올해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모두가 처음 맞는 '코로나 명절'.보고 싶은 일가친척이나 친구들조차 만나기 어려워도, 마음만큼은 듬뿍 전해질 수 있도록 지혜를 짜내는 게 절실한 추석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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