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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5주년 경축 분위기로 체제 결속...정부 "남북 협력 속히 이뤄지길" 라디오코리아|입력 10.12.2020 04:03:36|조회 1,401
[앵커]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하고 열병식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는 등 당 창건 75주년 경축 분위기를 이어가며 체제 결속에 주력하고 있습니다.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내놓은 대남 유화 메시지에 의미를 부여하고 남북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리포트]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예술공연 '위대한 향도'와 대집단체조를 선보였습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고 15만 관객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일사불란한 공연이 펼쳐졌는데, 장면마다 화려한 카드섹션이 진행되고, 불꽃놀이도 더해졌습니다.

10만 명가량이 동원되는 대집단체조는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광복절 등 주요 명절 계기에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되기도 했지만,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이번에 처음 무대에 올랐습니다.

체제 결속과 애국심 고취에 방점을 둔 이번 공연은 일반 주민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김 위원장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당 창건 75주년 경축대표들,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동정을 대대적으로 전하며 감격에 겨워하는 주민들의 반응도 앞다퉈 게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열병식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데 주목하고, 하루빨리 남북 협력이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다만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은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의식한 듯 현재로써는 북측에 구체적인 제안을 하거나 남북 협력을 추진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도 당분간 '80일 전투'에 매진하며 내년 정초로 예고한 8차 당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 시선은 다음 달 열리는 미 대선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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