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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주 의회 "한글날" 제정…상원서 만장일치 통과 연합뉴스|입력 09.11.2019 09:50:05
한글날 제정 지지 서명운동에 참여한 한국어강좌 수강생들[LA한국문화원 제공]

소수민족 언어로는 미국서 처음…"한인 2세·3세에 정체성·자긍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한글날'을 기념일로 제정했다.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의회 섀런 쿼크-실바 의원실 박동우 보좌관에 따르면 주의회 상원은 지난 9일 늦은 밤에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Hangul Day)로 제정하는 결의안(ACR 109)을 40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주지사 서명이 필요 없어 올해부터 10월 9일이 한글날로 지정된다.

로스앤젤레스 등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국어 진흥단체들이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보좌관은 "소수민족 언어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기념일이 생긴 것"이라며 "한글의 위대함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거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글은 미국 안전보장국에서 시민에게 국가안보 차원에서 배우기를 독려하는 5개 언어 중 하나이고, 대입시험 과목에 포함된 10개 외국어 중 하나로 현재 미국에서 5만 명 이상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박 보좌관은 "캘리포니아주 한글날 제정은 한인 2세·3세들에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심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캘리포니아주 한글 보급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우 보좌관

ACR 109는 쿼크-실바 의원과 한인 1.5세 최석호 의원, 미겔 산티아고 의원 등 3명이 공동 발의했다.

애초 결의안 번호가 ACR 105로 지정됐으나 한글날을 기념하자는 의미에서 일부러 제출을 미뤄 ACR 109로 맞췄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한인단체들은 한국어가 미 대입시험 과목에 포함되고 K팝·K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것에 힘입어 한글 교육이 활발해지자 한글날을 주 차원의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운동을 벌였다.

LA한국문화원은 한국어강좌 여름학기 개강을 맞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글날 지정 지지 서명운동을 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지난해 도산 안창호 선생 탄생일인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지정해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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