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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우승 모드'였던 아마존, '방어 모드'로 바뀌어" 라디오코리아|입력 04.15.2019 04:46:45|조회 2,80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거세지는 규제 당국의 압박에 대응해 몸을 낮추고 있다.

제기되는 비판을 수용하고 개선하려 노력하면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다른 IT 공룡과 도매금으로 엮이지 않으려는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 달 입점 상인들이 더 낮은 가격으로 다른 웹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게 했던 정책을 폐기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어제(14일) 전했다.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이 수사를 요구하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에는 또 상품 검색 결과 상단에 아마존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띄워 자사 상품을 홍보하던 전략을 축소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부당한 사업 관행이라고 지적한 뒤였다.

작년 말에는 버니 샌더스상원의원이 이 회사의 근무환경을 비판하자 최저시급을 15달러로 인상했다.

아마존은 또 최근 무인 상점 '아마존 고'에서 현금 결제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주와 도시에서 은행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도 아마존 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입법화하려 하는 와중에 나온 조치다.

CNBC는 "이는 우리가 익숙하게 봐온 '무슨 수를 써서든 이겨라'라는 전략의 아마존이 아니다"라며 "IT 기업들이 독점적인 행태로 비판받는 가운데 호감을 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진단했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교수는  "아마존은 오랫동안 '우승 모드'에 들어가 있었다"며 "하지만 대체로 이제는 좀 더 방어적인 모드로 바뀐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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