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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강경 슈퍼매파 존 볼턴 전격 경질 라디오코리아|입력 09.10.2019 15:05:33|조회 1,223

“매 사안마다 큰 입장차” “사임요구했다” 경질 북미정상회동 제동 없어져 ‘북핵 협상 속도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강경 슈퍼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관을 전격 경질했다

내주 임명될 트럼프 대통령의 네번째 국가안보보좌관으로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더글러스 맥그리거 폭스뉴스 안보 평론가 등이 거명되고 있다

대북 초강경파이자 슈퍼 매파로 꼽혀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결국 전격 경질돼 트럼프 외교 안보정책이 다소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볼턴은 이제 더이상 국가안보보좌관이 아니다”라며 “그는 여러가지 사안에서 강하게 입장차이를 보여 그의 서비스가 더이상 필요없게 됐다”고 경질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어제밤 존에게 백악관에서 더이상 그의 서비스가 필요없게 됐음을 알렸다” 면서 “어제 밤 사임을 요구해 오늘 아침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존 볼턴 전 보좌관은 “나는 이미 어제밤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청했고 대통령이 오늘 아침 이야기 하자고 했다”면서 해고 경질이 아니라 사임이라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전 안보보좌관을 17개월만에 경질한 것은 북한과 이란, 최근에는 아프간 사태에 이르는 핵심 외교안보 사안을 놓고 사사건건 반대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가졌을 때 노골적으로 반대하며 수행조차 하지 않고 몽골을 방문한 바 있다

북한이 판문점 회동후에도 단거리 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자 볼턴 보좌관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경 대응을 주장해 “정상간 약속위반은 아니며 단거리는 통상적인 시험”이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대통령을 만날 용의를 밝힌 것과는 반대로 볼턴은 미군 무인정찰기의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공습까지 주장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대통령과 탈레반 지도자를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비밀 협상을 벌일 계획이었는데 볼턴은 노골적으로 반대해 결국은 폭탄테러를 이유로 무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전부터 볼턴 경질을 시사해왔다가 매사안마다 발목을 잡으려 시도한 것은 물론 최고 지휘부안에서도 그와 긴장관계를 보여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 까지 분노를 표시해 전격 경질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새 국가안보보좌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와 미 육군 대령출신으로 폭스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더글러스 맥그리거 평론가 등이 거명되고 있다

대북 초강경파이자 슈퍼매파인 존 볼턴이 경질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협상 에서 보다 유연해진 입장을 보여 비핵화와 평화체제구축, 관계정상화를 위한 돌파구나 접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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