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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돼지열병 확산에 미국도 긴장 라디오코리아|입력 10.17.2019 04:33:08|조회 2,328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이 기승을 부리자 연방 정부도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어제(16일) 워싱턴포스트 WP에 따르면 미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청 APHIS은 지난달 말 ASF가 자국에 전파됐을 때를 대비해 여러 건의 훈련을 진행했다.

미 중부를 종단하는 미시시피강을 따라 ASF가 창궐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이 훈련에는 전국 50개 주 가운데 14개 주가 참여했다.

데이브 파이번 미국돈육협회 NPB 과학기술 수석부회장은 "각 주 경찰관과 진단 실험실, 민간 수의사, 주 정부 당국자 등 모든 이가 참여해 어디에 바이러스가 있는지 찾아내려 노력했다"며 훈련에 대해 설명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던 ASF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폐사율이 100%에 가까워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세기부터 다른 대륙으로 퍼지기 시작한 ASF는 현재 50여개국 이상으로 확산해 천문학적인 피해를 냈다.

특히 작년부터 세계 돼지고기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 유입됐고, 이어 베트남과 라오스, 한국, 필리핀, 동티모르 등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파이번 수석부회장은 "미국으로 ASF가 확산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게 명백하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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