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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 "'국민밴드'에서 자유로워진 앨범…틀에 갇히지 않겠다" 연합뉴스|입력 11.08.2019 13:15:54
밴드 YB[디컴퍼니 제공]

정규 10집 발매…"요즘 언어로 우리 이야기하려 했다"

'너를 보내고', '잊을게', '나는 나비' 등 숱한 국민적 히트곡을 보유한 밴드 YB.

'국민밴드' 수식어를 갖고 사회성 짙은 음악도 많이 선보였던 이들이 지난달 발매한 정규 10집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에선 '사소한 감정'들을 끄집어냈다.

8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YB 보컬 윤도현(47)은 "아무래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밴드라는 인식을 스스로 하다 보니 곡을 쓸 때도 그런 걸 항상 생각했었다. 이번 앨범은 거기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상태에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국민밴드 타이틀에 부담이 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고마운 수식어'라며 "하나의 틀에 계속 갇혀서 음악을 하는 것보다 자꾸 뛰어넘으려 노력하는 게 당연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YB는 윤도현(보컬), 박태희(베이스), 김진원(드럼), 허준(기타), 스캇 할로웰(기타) 등 5인조 밴드다. 정규앨범을 낸 건 2013년 9집 '릴 임펄스'(Reel Impulse) 이후 6년 만이다.

앨범 타이틀의 '황혼'(twilight)처럼 몽환적인 분위기가 전반에 흐르는 가운데 얼터너티브, 사이키델릭, 포크록 등 다양한 장르를 13곡에 구사했다.

기타리스트 허준(45)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이전과 달리 미리 느낌을 결정하지 않은 채 "나오는 대로 쏟아내 보고" 곡을 추렸다.

'딴짓거리',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 등 세 타이틀곡도 각각 개성이 있다. 허준은 "'딴짓거리'는 저희 진화의 가장 앞에 서 있는 곡, '생일'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담은 곡, '나는 상수역이 좋다'는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6년 만의 정규앨범 탄생 과정에는 산고도 있었다. 2년 전 윤도현은 연말 투어 공연을 과감히 포기하고 경기도 양평 산속 컨테이너에서 두 달 동안 머물며 작곡과 편곡에 골몰했다.

"첫 사흘째는 막막했어요. 곡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집에 가고 싶고, 밤만 되면 무섭고…시간이 좀 지나니까 조금씩 활력이 생기면서 겁도 없어지고 점점 편해졌어요. 그러면서 곡이 와장창 나오더라고요."(윤도현)

녹음은 제주도 한 스튜디오에서 했다. 매니저도 없이 멤버들끼리만 가서 작업했는데 "마음이 너무 편했다"고 윤도현은 전했다.

윤도현이 '반딧불…그 슬픔에 대한 질문'의 보컬을 녹음할 땐 마침 녹음실 유리창 밖에 펼쳐진 바다에 노을이 지는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허준은 "정말 몇 테이크 안 하고 끝났다. 너무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그 순간을 돌이켰다.

그렇게 작업한 이번 앨범에 나름대로 충만감을 느꼈다는 밴드는 공연과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윤도현은 "신곡이 안 나오다 보니 더 지쳐 있었는데, 새로운 곡들을 되게 치열하게 (작업)하면서 에너지가 생겼다"며 신곡 전곡을 선보일 공연이 엄청나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YB는 이번 앨범 13개 트랙을 모두 영상으로 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젊은 영상 제작자와 협업하고 있다. 현재까지 6곡에 대한 영상 작업이 끝났다.



밴드 YB[디컴퍼니 제공]

끊임없이 변화하는 음악 지형에 대한 YB의 생각은 어떨까.

드러머 김진원(49)은 밴드 음악을 내세운 아이돌에 대한 질문에 "아이돌이 연주를 하는 밴드를 보여주는 건 상당히 좋다"며 "어린 친구들이 그런 음악적인 형태를 보는 건데 밴드 하는 입장에선 저희한테 되게 도움이 된다"는 대답을 내놨다.

허준은 'YB 음악의 진화'에 대해서도 "저희 이야기를 요즘의 언어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킬 건 지키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서 저희 나름의 방법을 찾아내는 게 진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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