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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전문가 “北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 라디오코리아|입력 12.07.2019 07:16:04|조회 2,176
북한 영변 핵시설이 최근 들어서 다시 가동되고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에서 냉각시스템 시험 관련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 North’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에서 엘리엇 세르빈 연구원과 앨리슨 푸치오니 사진분석가는 2012년 8월부터 올해(2019년) 11월 사이 7년간 영변 핵과학 연구센터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170여개를 분석한 결과 실험용 경수로의 냉각시스템 시험 정황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엘리엇 세르빈 연구원과 앨리슨 푸치오니 사진분석가는 올 초 촬영한 사진을 통해 영변 실험용 경수로의 터빈 발전기 건물 파이프라인에서 최소 3개월 간 꾸준히 액체 유출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유출물이 나온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과거 이곳에서 나온 유출물은 냉각 파이프라인과 끝 지점이 같은 폐수 파이프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커 예전에는 단순 폐수 배출로 보였는데 이번에는 유출물의 양과 기간이 증가했기 때문에 폐수 배출이 아니라 냉각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실험용 경수로 냉각 시스템의 배출 위치는 2개로 알려져 있다.

엘리엇 세르빈 연구원과 앨리슨 푸치오니 사진분석가는 이번 영변 움직임이 최소 원자로 가동을 위한 실험용 경수로 냉각 시스템의 지속적 시험이나 또는 공급 용수 시스템의 준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험용 경수로의 명시적 목적은 전기 발전이지만, 원자로는 핵분열이나 수소 폭탄을 위한 무기급 플루토늄 또는 삼중수소 생산을 위해 가동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원자로의 잠재적 가동은 민간 핵 에너지 프로그램을 비핵화 과정에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험용 경수로 시험이나 준비를 시작하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비핵화 협상 과정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지난 수년간 지켜본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엘리엇 세르빈 연구원과 앨리슨 푸치오니 사진분석가는 결론적으로 영변 핵 시설 냉각 시스템에 대해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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