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와 폴스타, 로터스 등을 보유한 중국 지리그룹(Geely)이 지난해 4.7% 증가한 230만 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전동화 모델 비중은 30% 이상으로 지리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전문 브랜드 전환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지리는 볼보자동차와 폴스타 지분 50%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오메트리(Geometry), 리반(Livan), 링크앤코(Lynk & Co), 지커(ZEEKR) 등 다수의 전기차 전용 독자 브랜드와 지분을 장악한 메르세데스 벤츠, 로터스 등을 계열로 거느리고 있다.
주요 계열 브랜드 가운데 볼륨이 가장 큰 볼보자동차는 2021년 대비 12% 감소한 61만 5000대를 팔았다. 링크앤코는 18만 127대를 기록했다.
폴스타는 5만 1500대를 팔아 연초 수정 발표한 목표치인 5만 대를 초과 달성했다.
주목할 것은 순수 전기차 판매 경쟁에서 폴스타가 볼보를 앞서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볼보는 2022년 한 해 동안 4만 5690대, 폴스타는 같은 기간 5만 1500대의 순수 전기차를 팔았다.
중국 지리그룹 계열의 순수 전기차 경쟁에서 더 다양한 라인업을 갖고 있는 볼보를 신생 브랜드 폴스타가 앞지른 것이다.
지리도 이 점을 지적했다. 2022년 계열 브랜드의 판매 실적을 공유하면서 "볼보자동차 판매 대수가 61만 5121대에 달했지만 순수 전기차 비중은 10.9%에 그쳤다"라고 언급했다.
반면 폴스타에 대해서는 지난해 미국 증시 상장 후 목표로 제시한 5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라고 추켜 세웠다.
특히 폴스타가 약속한 매년 1대 이상 신차 출시 계획이 오는 2026년 까지 이어지면 시장에서 흥분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스타는 2023년 당초 제시한 12만 4000대의 목표를 공급망, 물류망 등의 악화한 여건을 감안해 8만 대로 낮췄다. 업계는 폴스타와 다르게 상대적으로 강한 볼보의 중국산 이미지가 전기차 경쟁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