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기가스나 급제동 시 발생하는 매연이 심장마비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심근경색 등록기관(B2HIR) 인사 드 부어-스탁부어거(Insa de Buhr-Stockburger) 박사팀은 산화질소나 미세 입자와 같이 교통으로 인한 대기 오염과 심장마비 횟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산화질소는 고온에서 연소될 때, 특히 디젤 엔진에서 배출되는 물질이다. 연소, 브레이크 및 타이어 마모, 먼지 또한 유해한 미세 입자를 만들어내는 원인이다.
연구진이 2008-2014년 심장마비를 경험한 1만 787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매일 높은 수준의 산화질소에 노출될수록 심장마비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마비 발생률은 날씨가 더울수록 낮아져, 온도가 10C 상승할 때마다 6% 낮아졌다.
반면, 흡연자의 경우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연구진은 흡연자들은 이미 유해 물질을 흡입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대기 오염과 심장마비의 상관관계가 흡연자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속적으로 대기오염물질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는 흡연자들이 추가적인 외부 오염물질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산화질소와 미세먼지(PM10)가 염증을 악화시키고,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이 부분적으로 염증 과정에 의해 발생하며, 흡연자에게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대기 오염이 심근경색에 기여하는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더러운 공기가 급성 심근경색(심장마비)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며, 교통 및 연소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다만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2)’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출처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