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아테온.
폭스바겐 브랜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아테온을 시승했다.
브랜드 패밀리룩을 적용했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빨간 색상까지 조합되면서 세련된 이미지지만, 직접 탑승해보니 스포티한 주행감까지 느낄 수 있는 '반전매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지난 17일 서울 시내 일대 약 80㎞ 구간을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 모션'으로 직접 시승해봤다.
신형아테온은 EA288 evo 2.0 TDI 엔진을 탑재해 이전 모델 대비 10마력 상승한 200마력의 최고 출력, 40.8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전면부 디자인이었다.
폭스바겐 브랜드 차량들의 공통적인 디자인 특성을 잘 반영해 첫 인상이 '예쁘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직접 차량에 탑승해보니 일반 세단보다 스포츠카에 가까운 듯한 디자인과 구성 역시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면에 붙어있는 듯한 세팅으로 민첩한 느낌을 끌어올렸다.
정숙하게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묵직한 디젤 엔진의 소음이 울려펴졌다. 저속구간에서도 디젤 소음은 확실히 느껴졌고 RPM(분당회전수)를 높일수록 엔진소리도 커졌다.
적색 신호에 오토홀드 기능을 사용해봤다. 차량이 멈춰있음에도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들렸고 이 부분은 아쉬운 부분으로 생각됐다.
도시고속도로 구간에 진입해 어탭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을 사용해봤다. 빠르게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엔진음이 울려펴지는 것이 한 마리의 야수와 같았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핸들에 조작 버튼이 모두 있어서 조작에 불편함은 들지 않았다. 또 햅틱으로 적용돼 정면을 응시하면서도 조작이 편리했다.
이와함께 차선 ㅇ지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 주행보조 시스템 역시 운전을 편리하게 해줬다.
송풍버튼도 별도로 조작할 수 있도록 조작버튼을 마련해 둔 점도 장점으로 생각됐다. 일부 차량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조 조절 기능을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직관적으로 별도 조작부를 마련해 두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됐다.
조작 버튼의 터치 민감도의 경우 우수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됐다. 스마트폰 터치 감도와 비교하면 다소 느리게 반응하는 편이었다.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의 민감도는 보통 수준이라고 느껴졌다. 꾹 밟으면 빠르게 가속했고, 감속 역시 부드럽게 가능했다.
운전석 사이드 미러의 경우 바깥쪽 4분의 1 정도만 볼록거울로 세팅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불편했다.
사각지대를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이렇게 적용된 것으로 생각됐는데, 볼록거울에 반사된 장면이 오히려 눈에 피로함을 줬다.
복잡한 정체구간에서 차량이 정차하자 주차보조장치가 작동해 차량 주변을 살피라는 경고가 나왔다. 도심에서 운행할 때마다 이런 경고가 매번 나온다면 운전자 피로도가 더 늘어날 것 같았다.
60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차량임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통풍 시트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중간 기착지에서 뒷좌석 공간도 살펴봤다.
차체가 낮았지만 뒷좌석 시트가 어느정도 기울어져 있어서 머리공간이나 무릎공간이 좁지는 않았다.
운전석을 운행해온 그대로 두고 무릎공간을 측정해보니 넉넉한 편으로 생각됐다. 세단이다보니 트렁크 공간 역시 넉넉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