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시장에 갖가지 ‘장르 파괴’ 버전이 쏟아지고 있다네요. 이런 차들은 세단과 해치백, 왜건, SUV, 컨버터블 등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모습이 아니라고 합니다.
밑그림은 ‘쿱’이 대세라고 합니다. 쿱은 세단형이지만 문이 2개만 달린, 스포티한 성능을 지닌 차를 말하죠.
이제는 쿱의 날렵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타고 내리기 편하도록 뒷문을 추가한 ‘4도어 쿱’이 일반화 추세입니다. 쿱은 영역을 더욱 넓혀 날렵한 쿱 스타일의 SUV까지 나옵니다.
이렇듯 다양한 목적을 한데 담고, 갖가지 장르를 벗어난 자동차를 ‘세그먼트 버스터(Segment Buster)’라고 부른다네요.
이 같은 장르파괴 자동차는 매 5-7년 주기로 봇물을 터트립니다.
자동차는 약 7년마다 차 안팎을 다 바꾼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이죠. 이 모델 수명의 중간 기점에 도달하면 갖가지 ‘부분개조’모델이 나오구요. 이때 나오는 차들이 모양새가 독특한 가지치기 자동차입니 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좀 더튀죠. 세상에서 처음으로 ‘4도어 쿱’이라는 장르를 만든 게 CLS-클래스죠. 앞쪽부터 지붕, 뒤쪽 트렁크 까지 하나의 선으로 연결한 듯한 날렵함이 특징이죠. 여기에 4개의 도어를 달아 ‘4도어 쿱’을 지향 했죠. 여느 쿠페처럼 4명이 타죠.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CLS의 컨셉을 여러 브랜드가 따라하기 시작했죠. BMW가 6시리즈 쿱(4도어)을 만들었고 아우디는 A7를 개발하면서 ‘4도어 쿱’를 그리고 있죠. 대중 브랜드인 폭스바겐도 4도어 쿱 개념의 폭스바겐 CC를 내놨죠.
이런 세그먼트 버스터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 왜건’입니다.
고성능 세단을 바탕으로 트렁크 대신 짐공간을 더한 게 왜건이죠. 비슷한 기능을 지녔지만 SUV보다 안정적 이고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이 뛰어나죠.
한때 왜건은 장보러 가기 좋은 ‘아줌마차’로 비아냥거림도 받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왜건은 뒤쪽에 짐공간을 만들면서 앞뒤 50:50의 적절한 무게 배분을 줍니다. 코너를 안정적으로 빠져 나갈 수 있고 핸들링과 승차감도 유리하죠.
BMW는 아예 왜건이라는 이름 대신 투어링이라는 단어로 ‘스포츠’ 성격을 더합니다.왜건이지만 BMW 특유의 다이내믹함을 살린 점이 특징이죠.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넓은 실내 공간, 스포티 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4도어 쿱의 선두인 메르세데스-벤츠는 ‘5도어 쿱’도 만듭니다.왜건 버전 ‘CLS 슈팅 브레이크’인데요. 5도어 왜건과 쿱을 조합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왜건도 럭셔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실내는 밑그림이된 CLS와 다를게 없고 뒤쪽에 넉넉한 짐공간을 추가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