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렌디엔스트는 최대 6명까지 탑승 가능한 가족친화적인 공간 개념을 현실화한 콘셉트카다.
다만 실내 공간 배치는 기존 6인승 차량들과 사뭇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열 공간이다. 전투기 처럼 운전석만 존재하고, 조수석이 없다. 계기반은 타이칸과 비슷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계기반 양 옆 대시보드에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사이드 뷰 카메라가 비춰주는 영상이 나온다. 이는 아우디 'E-트론', '아이오닉5' 등의 사이드뷰 카메라 모니터보다 훨씬 크고 직관적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갖춰, 내비게이션이나 다른 기능을 작동할 수도 있다.
1열 운전석은 180도 회전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2열 탑승객과 소통도 가능하다. 이런 기능은 비전 렌디엔스트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콘셉트카라는 알 수 있게 한다.
2열은 독립시트가 적용됐다. 시트 모양은 인체공학적인 세미 버킷시트 형태이고, 사이드 윈도우는 비대칭이다. 오른쪽은 넓은 유리창이, 왼쪽은 햅틱 콘트롤러가 장착됐다. 2열 승객은 햅틱 콘트롤러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3열은 벤치 시트로 구성됐다. 또 플로팅 헤드레스트를 장착해 3열에 아무도 없을 때는, 운전자가 후면 유리창을 통해 밖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비전 렌디엔스트는 공개 직후 양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포르쉐 측은 단순 콘셉트카일 뿐, 양산 계획이 전혀 없다고 부정했다.
마이클 마우어 포르쉐 수석 디자이너는 "자율 주행 시대에 맞춰 미래 자동차가 얼마만큼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 포르쉐가 보여줄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을 선보인 것"이라며 "실제 제작에 들어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