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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재치와 유머의 짧은 시
톡킹신 | 조회 404 | 04.24.2024

★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2024)
 
* 60세부터 98세까지 전국 각지에서 투고된 5,800여 편의 응모작 중에서 엄선
 
<대상>  
★동행 
                - 성백광  

아내의 닳은 손등을
오긋이 쥐고 걸었다

옛날엔 캠퍼스 커플
지금은 복지관 커플

<최우수상>  
★봄날 
                  - 김행선

죽음의 길은
멀고도 가깝다
어머니보다 오래 살아야 하는 나를 돌아본다
아! 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우수상>
 ★봄맞이 
                    - 김남희

이제는 여자도 아니라 말하면서도
봄이 되면 빛고운
새 립스틱 하나 사 들고
거울 앞에서 가슴 설레네  

★로맨스 그레이  
                - 정인숙

복지관 댄스 교실
짝궁 손 터치에 발그레 홍당무꽃

 ★절친 
                      - 이상훈

잘 노는 친구
잘 베푸는 친구
다 좋지만
이제는 살아 있어 주는 사람이 최고구나
 
★퇴행성 
                - 문혜영

근육통으로
병원에 갔다
퇴행성이라
약이 없단다
관절염으로
병원에 갔다
퇴행성이라
약이 없단다
마음이 아프다
퇴행성이라
약이 없겠지  

★커피 주문
                - 박태칠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뜻한 거 한잔 
 
★잃은 안경 
                    - 천봉근 

할배가 안경을 찾아서
여기저기 돌고 있는데
네 살 손녀가 찾아 주었다
할배 손에 있다고

 ★아리송해 
                  - 손동호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아리송한 치매약

★임플란트 
                      - 조정명

손주 보러 서울 간다는
할머니 환한 얼굴에
금빛 꽃나무 한 그루 숨어 있다

★남의 편 
                - 이승영

누가 나 보고
너그러운 분이라 하네
아내가 들으면 댁이 살아봤느냐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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