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사냥꾼들.당신의 부모님은 안녕하십니까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사냥꾼들은 교묘하게 그물을 치고 먹이를 잡으려고 전방위로 촘촘하게 조여온다.

벌건 대낮에도 코를 베가는 세상이다.

이 사냥꾼들은 종교시설에도 침투하여 '친절한 봉사자'로 이미지를 굳힌다.

물론, 친절은 사기라는 것을 전제에 놓고 보더라도 지속적으로 사심이 없이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저 사람은 진심이라고 믿기 시작합니다.

그 때부터 서서히 작업은 시작됩니다. 혼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조직적으로 움직입니다. 변호사, 의사, 간호사, 요양원 관계자들도 한 팀으로 움직입니다.

며칠 전입니다. 할머니의 조카분께서 할머니의 휠체어를 밀고 오셔서

영구법적대리인( Durable Power of Attorney)를 작성해 달라고 하셔서 공증을 하여 인증을 했습니다.

물론, 내용은 캘리포니아 법률에 의하여 인지능력이 없거나 장애로 인하여 거동이 불편할 때,

사용하는 위임장입니다. 작성을 하면서 특별한 문구를 넣었습니다.

"나는 오늘이후로 전에 작성한 모든 위임장이나

유언장 등등은 무효로 하고 오늘 작성한 위임장과 리빙트러스트만 유효하다."라는 문구였습니다.

할머니께서 주변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시고 타주에 사는 조카에게 전화를 하여 빨리 와서 자신을 데리고

가 달라고 애원을 하신 것입니다.

할머니(이모님)는 90세 정도였습니다.

조카가 오기 전에 이미 할머니 집에 같은 교회에서 온 교인이 도우미로 함께 생활을

하면서 모든 방문객의 방문권도 통제를 하고 있었고, 외출도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밀착수비를 하면서

은행구좌에서 돈을 인출하여 생활하면서 보안 및 경호에 꽤 세심한 배려를 하는 듯했습니다.

할머니는 한인타운 내의 한 콘도의 주인이셨고,

은행 안전금고에 상당한 귀금속을 가진 부자 먹이감(?)이었습니다.

발 빠르게

조카분은 변경불가능한 신탁(Irrevocable Trust)를 설립하여 카운티에 기록(Registrar-Recording)을 완료하고,

은행의 구좌도 기록을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그 할머니 경호팀(?)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비밀리에 모든 처리를 마친 후에

그 경호팀에 '영구법적대리인' 서류의 존재를 알리고,

그동안 보살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철수할 것을 권고하는 순간

그 경호팀은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 멍하니 있다가 철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변호사 사무실로 할머니를 모시고 가서 다시 위임장을 작성하여

"오늘 이전에 작성한 위임장 등등은 무효고, 오늘 작성한 서류만 유효하다."고, 하면서

'방문권(Visitation Rights)"도 함께 받아 와서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할머님은 인지능력이 있고,모든 말을 알아듣지만 '감언이설'에 자꾸만 중심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일찍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큰 피해는 면했지만 무서운 세상입니다.

교회는 미국인 교회지만 그 조직에는 한국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나이 많고 재력도 있고 직계 가족의 돌봄이 없는 노인을 골라 먹이 사냥감으로 삼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당장 부모님의 재산을 살펴보시고 잘 못 된 것이 있다면 찾아서 늦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귀찮다고
노인들을 절대로 혼자 방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방치하면 큰 사고가 생기게 됩니다.

**며칠 전에 우리가 접한 뉴스 중에

돌보던 할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가짜 위임장(Power of Attorney)을 만들어 부동산을
처분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입니다.

사망한 사실( Certificate of Death)이 카운티에 보고가 되면 가장 먼저 쇼셜국(Social office)으로 보고가
되어 금융계좌를 동결시키고, 그 다음 유언검증 법원(Probate court)로 넘어가 재산이 동결이 되면 상속절차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재물에 눈이 어두어 그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