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인생의 낭비다."
알렉슨 퍼거슨 전 축구 감독이 남긴 말이 또 한 번 옳았다. 배우 한예슬과 이시영이 관광지서 한 무개념 행동, 아들의 알몸 사진을 SNS에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
한예슬과 이시영은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보여주기 위한, 자랑하기 위해 SNS에 사진을 게재한 듯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생각 없는 행동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한예슬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하이킹 스로우 원더스(HIKING THROUGH WONDERS"라는 글과 함께 미국 여행 중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예슬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앤털로프 캐니언을 방문한 모습이다.
한예슬은 협곡에서 사암에 올라가거나 사암 벽을 손으로 짚고 서서 사진을 찍었다. 한예슬이 방문한 곳은 사암 벽 등이 훼손되지 않도록 만지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곳. 또한 협곡을 밟고 올라가는 행위도 금지돼 있다. 특히 협곡 입구 앞에 배치된 안내판에는 '협곡 내 주변 암벽 등반 및 하이킹 금지'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이를 접한 많은 이들이 한예슬의 무개념 행동에 대해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한예슬은 아무런 해명도 없이 '사진'만 슬그머니 삭제했다. 또한 로드 트립 중인 풍경과 럭셔리한 숙소에서 머무는 사진을 올리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 한예슬의 무개념 인증샷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2월 영업 중인 청담동 한 레스토랑을 방문, 접시, 수저, 물 등이 올려져 있는 테이블 위에 앉거나 누워서 사진을 찍었다. 한예슬은 해당 사진을 올리며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하면 좋은 점♥ 무한 포토 타임"이라고 적었다. 이 사진은 아직도 한예슬의 SNS에 남아있다.
한예슬과 마찬가지로 백해무익한 SNS 활동으로 뭇매를 맞은 이가 또 있다. 바로 배우 이시영이다. 이시영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My boy 부산 촬영 또 언제 가냐고 매일 물어본다. 사진 보니까 진짜 좋았었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시영이 아들 정윤과 함께 부산 해변, 묵었던 호텔에서 촬영한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사진에 있었다. 이시영이 올린 사진에는 호텔 발코니에서 알몸으로 서 있는 아들 정윤의 뒷모습이 담겼다.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을 남기며 사진을 삭제하는 게 어떻겠냐고 댓글을 남기기도. 이시영이 선택한 건 사진 삭제였다. 이시영도 한예슬과 마찬가지로 해명 없이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시영의 올린 사진으로 '셰어런팅' 논란이 불거졌다. 공유를 뜻하는 셰어와 부모의 합성어인 '셰어런츠'는 자녀의 일상을 SNS에 올리는 행위를 뜻한다. 많은 이들이 SNS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셰어런팅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자녀의 사생활 침해는 물론 개인정보 노출로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까지 생겼기 때문.
이시영 역시 올해 2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모두가 조심하던 시기 스위스 정부관광청 홍보대사로 초청받아 스위스 여행을 즐겼다. 여행 기간 내내 이시영은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당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상황. 이시영의 노마스크 여행 인증샷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예슬과 이시영은 연예인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 SNS는 사적 공간이 아니다.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많은 팬과 소통하기도 하고 광고 등 홍보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예슬, 이시영이 선택한 건 사진 삭제였다. 두 사람은 해명이나 사과 대신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꿋꿋하게 마이웨이 중인 두 사람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건 본인들이 자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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