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빅테크 줍줍 나설 때다."
26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미국 빅테크 기업 7곳(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메타·넷플릭스) 중 대부분 주가가 실망스런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크게 하락했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이들은 급격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들어 최소 18~62%까지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월가에서는 이들 빅테크들이 큰 할인에 들어간 만큼 실적 성장세와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켓워치는 빅테크 7곳 중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가장 매수 매력도가 크다고 봤다. 첫 번째 기준은 S&P500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과 각 종목의 PER 차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S&P500의 12개월 선행 PER는 16.3이다. 이보다 PER가 낮은 빅테크는 메타밖에 없었고 그 다음으로 높은 PER를 보인 기업이 알파벳이다.
다만 성장주들의 PER가 시장보다 낮다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메타에 대한 투자는 '메타버스'로의 사업방향 전환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지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알파벳의 PER는 17.7로, 다른 주식들보다 S&P500 PER와의 괴리가 적었다. 시장 전체와 비교했을 때 빅테크 중 기업가치가 가장 낮게 평가됐다는 의미다.
알파벳은 2024년까지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도 준수할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이 집계한 알파벳의 연평균 매출액과 EPS 증가율은 각각 11.2%와 15.7%다. 마켓워치는 다만 알파벳이 단기적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더뎌지고 있어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추가 하락할 우려는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3분기 광고 매출액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월가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그럼에도 월가는 알파벳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연구원은 "알파벳은 온라인 광고 시장 선두이며 이번 실적 악화는 유럽과 관련된 검색 광고 유입과, 강달러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140달러,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도 "알파벳이 거시경제학적 악조건과 달러 강세로 인해 고전하고 있지만 2023년의 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벳의 목표주가로 조당 114달러를 제시했다. 27일 기준 알파벳은 전 거래일 대비 9.14% 하락한 주당 9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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