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서는 여러분이, 덕이 많은 사람, 지혜로운 사람, 아니면 지식이 많은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덕과 지혜와 지식... 물론 이 세가지를 모두 겸비하신 분이라면, 두 말할 나위없이, 완벽한 인간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지식은 사회적으로 출세하기 위한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일류대학에 입학하고, 학교를 졸업하고는 일류회사에 취직하여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 아니면 공부를 계속해서 교수가 되거나, 연구소에서 자기 분야의 일류학자나 연구원이 되어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것. 지식은 어느정도 우리가 판단하기 쉬운, 성공한 삶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부모들이 올인하는 자녀교육의 현실입니다.

지식은 학교 이름이나 학위로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지식보다도 더 중요한 지혜는, 쉽게 파악하기가 어렵지만, 우리에게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올바른 판단력을 가지게 해줍니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판단력이 부족하여, 화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지식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지혜이고, 지식에 지혜를 더한다면, 아주 이상적인 삶을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천박한 지혜는 개인의 처세술과 같은 것이지만, 정말 우리가 바라는 지혜는, 사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과 같은 것입니다.

지혜도 어느 정도는 공부해서 얻을 수도 있습니다. 교과서와 같은 책이 아닌, 우리의 삶에 관한 많은 책을 읽고, 남의 삶을 통해 배우는 자세를 가진다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와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통해, 자기 삶의 방향이나 목적을 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식과 지혜를 겸비한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아주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고, 부모들이 원하는 자녀들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혜와 지식을 겸비하면 이상적인 삶을 살 수가 있을까요? 존경을 받을 수가 있을까요? 이것은 또다른 문제입니다. 지혜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덕입니다.

지식과 지혜를 내것으로 소화시켜, 내 스스로의 몸가짐이나 마음가짐을 다스리며,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이타적인 사람이 되는, 그런 덕을 쌓아야, 정말 이상적인 사람이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덕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배운 지식이나 지혜를 실천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탈무드를 보면, “지혜가 덕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혜조차도 잃게 된다.” 또, “탈무드 모두를 외우는 것보다도 하나의 작은 덕을 

몸에 지니는 것이 훨씬 낫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 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덕이란,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살수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주는 지팡이요, 나침반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려면 덕이 있어야 하는데, 덕은, 성공을 위해 덕을 쌓으려는 사람들부터는 멀어져가고, 자기보다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는 사람들에게는, 바로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는 것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덕은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냥 덕이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