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9회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4 승리를 지키며 시즌 8세이브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14에서 2.10으로 떨어졌다. 팀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그의 등판은 팀에도 그에게도 모두 중요했다. 바로 전날 신시내티전에서 불펜이 흔들렸던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8회 무사 만루에 등판해 완벽하게 막았지만 9회 1사 1,2루에서 끝내기 스리런을 맞고 5-7 패배를 허용했기 때문. 오승환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바로 설욕에 성공했다.
4일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는 구원자를 얻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승환의 사진을 가장 크게 실어 그의 활약을 강조했다. 사진 속 오승환은 경기를 마친 뒤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세리머니를 하며 승리를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