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첫 세이브 당시엔 볼 수 없었던 장면. 몰리나의 깜짝 아이디어였다. 오승환의 말에 따르면 한국 팬들이 삼성 마무리 당시 오승환의 세리머니 사진을 SNS를 통해 몰리나에 전달했다고 한다.
오승환은 "한국에 있을 때처럼 (세리머니를) 정확히 하진 않았지만 한국 팬들이 몰리나에게 사진을 많이 보냈던 모양이다. 갑자기 세리머니를 해서 나도 얼떨결에 했다"며 웃었다. 오승환은 “앞으로 몰리나가 따로 세리머니를 하자고 이야기를 또 해준다면 세이브를 멋지게 하고 한국 팬분 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3년 만에 다시 시작한 세리머니가 또 재현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어디선가 '라젠카, 세이브 어스' 노래가 흘러나오면 아직도 오승환을 떠올리는 야구팬들이 있다. 이젠 ‘Oh You Didn’t Know?’라는 외침이 경기장과 TV를 통해 들리면 미국팬들도 WWE보다 오승환을 먼저 떠올릴 날이 머지 않은 듯 하다. 그리고 오승환과 몰리나가 보여주는 마지막 세리머니도 팬들이 더 자주 보고 싶은 명장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