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3주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했다. 이틀 오르고 3일 엇갈렸다. 이번주 3대지수가 나란히 떨어진 날은 없었다. 다우지수는 작년 12월 이후 5개월만에 8일연속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작년 12월 중순까지 9일연속 상승하는 기록을 세운후 이번에 또 다시 8일연속 강세를 연결시킨 것이다. 이번주 상승폭은 2.1%에 달했다. 올해들어 가장 크게 폭등한 주를 기록했다. 최근 2주간 나스닥이나 S&P 500에 비해 뒤처졌던것을 마침내 이번주부터 따라 잡기 시작한 모양새다.
나스닥은 2주간 5.6%나 폭등한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듯 이틀 오르고 3일 떨어졌다. 그럼에도 이번주 1.1% 상승했다. 결코 작지 않은 오름폭이다. S&P 500은 이번주 1.8% 올랐다. 3주간 4.9% 폭등했다. 3대지수는 나란히 지난 3월 21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한 주 엇갈리고 3주 떨어지고 3주 올랐다.
그럼 그때와 비교해 3대지수는 현재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상태일까? 우선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3월 사상 최고치 대비 각각 0.7%와 0.6% 하락한 상태다. S&P 500은 0.4% 모자란 지점에 머물고 있다. 가장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며 3주간 7.9% 폭락했던 나스닥은 다시 3주간 떨어졌던 것의 85%를 복구하는 놀라운 회복 능력을 보였다. 또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지난주 금요일 (5/3) 예상보다 저조했던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로 인해 다시금 형성된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번주까지도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 호재로 작용했다. 더욱이 이번주 목요일 (5/9)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늘어난 9개월 최고치를 기록한것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추가 호재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나만 빼고 장이 오를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은 제대로 작용하기에 역부족임을 나타냈다. 비록 기대했던 전반적인 패닉 바잉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다우지수에 집중된 매수세는 눈에 띄었다.
그동안 믿어 의심치 않았던 연착륙 가능성이 경착륙 가능성으로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향후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질수 있다는 몇몇 연준인사들의 우려 섞인 매파적 발언들이 이번주 쏟아져 나온 것이다. 지난주 파월의장은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이번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경기둔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고금리가 더 오랫동안 유지될거라는 슬로건은 이번주에도 꾸준히 언급됐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67%에서 61%로 감소했다.
다음주 시스코, 홈디포 그리고 월마트를 비롯한 1034개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4월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 그리고 소매판매 지수도 나온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물가지표들이 싹다 발표되는 것이다. 또한 14일 오전 파월의장의 발언은 다음주 장의 분위기를 이끌어갈 중요한 호재 혹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