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갔다가 갑자기 사색이 되는 분들이 있는데요.
가스불을 끄고 나왔는지, 문을 잠그고 나왔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아 안절부절 못하면서 이러다 치매가 오는 건 아닌가 고민이라고 하소연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흔히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를 의심하기도 하는데 치매와 건망증은 원인부터 다릅니다.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기억이 잘 되는 않는 현상이지만치매는 판단력과 통찰력은 물론 장소와 시간에 대한 전반적인 지적능력의 이상에서 옵니다.
즉, 건망증은 뇌의 신경회로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나지만 치매는 뇌 신경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데요.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건망증의 큰 원인 중의 하나는 과도한 정보량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특정한 주제나 일에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써도 건망증이 올 수 있는데요. 이것은 뇌 손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이 많고 기억해야 할 약속이 많다 보니 잊어버리고 혼동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치매는 뇌세포가 외부충격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므로 건망증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치매는 쉰다고 해결되지 않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망증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체험한 일, 사건 등에서 일부분만을 잊어버립니다. 예를 들어 식사한 사실은 기억하고 있지만 식사의 내용이나 함께 했던 사람 등을 잊어버리는 것이 건망증인데, 치매는 ‘식사했었다’다는 그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치매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건망증이 있다는 사실초자 알지 못하는데 반해 건망증의 경우는 보통 그것을 자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치매는 기억력 장애 외에도 장소나 시간 개념에 대한 장애를 동반하므로약속한 날짜나 시간을 까마득히 잊어버리지만 건망증은 단기 기억력 장애만 나타날 뿐 그 외 판단력이나 이해력 저하 등의 전반적인 지적 기능 장애는 나타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