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보통의 경우는 상추나 깻잎 등의 야채에 생선회 몇 점을 올려 놓고 양념장과 마늘, 고추를 넣고 싼 뒤 한 입에 넣고 씹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생선은 육류와 마찬가지로 산성식품이므로 알칼리성인 야채와 같이 먹는 것은 좋지만 자극성이 강한 마늘, 된장과 같이 먹으면 혀의 미각을 둔감하게 만들어 회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므로 생선회 따로, 야채 따로 먹는 방법이 좋다고 합니다.
미식가들이 생선회를 먹는 모습을 보면 한 쟁반에 담긴 여러 종류의 생선회를 일정한 순서로 먹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즉, 흰 살 생선회를 붉은 살 생선회보다 먼저 먹고 생선회를 한 점 먹은 다음에는 생강을 씹어서 그 맛을 깨끗이 씻어 낸 후에 다음 생선회를 먹습니다.
이것은 생선회의 종류에 따른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올바른 방법입니다. 특히, 생강은 회와 곁들여 먹는 이유가 있는데요. 한의학적으로 생강은 한기로 오는 두통에 효과가 있고 정신을 맑게 해주며 비위를 덥게 하여 멀미와 구토를 치료하고 열을 발산시켜 땀을 나오게 합니다.
또한, 뱃속을 따뜻하게 데워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식욕을 돋워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순환을 좋게 하여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습니다. 인도에서는 생강차를 기침약으로 이용하였고, 아프리카인들은 최음제로 말린 생강을 먹는다고 한다. 대추와 해독작용이 있으므로 바다음식을 먹을 때는 충분히 곁들어 먹는 것이 배탈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생선회를 찍어 먹는 양념장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고추냉이(와사비)를 간장에 푼 것과 초장, 된장 등이 있습니다. 생선회는 종류에 따라서 고유의 향기와 맛이 있으므로 생선회 고유의 맛과 향기를 최상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고추냉이 소스에 약간 찍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굴과 우렁쉥이, 오징어 등과 같은 패류 및 연체류는 초장에, 지방질 함량이 많은 전어 등은 된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