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US Life

장례보험
클라라안 | 조회 8,095 | 06.22.2011

"죽음도 삶의 일부지요. 어차피 가야하는 길인데 남은 식구들을 위해 생명보험을 준비하듯 장례보험도 준비해야지요."

"내가 알게 뭐예요? 내 죽은다음엔 그건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이지요."

"눈에 선해요. 내가 먼저 가게 되면 영어도 잘 못하는 우리 집사람이 어쩔줄을 모르고 당황해 할게. 그래서 일찌감치 40대에 준비해 뒀지요. 그날 장례식에 사용할 꽃까지."

 

장례보험 얘기가 나오면 반응이 양극화 된다. 보험을 취급하는 에이전트보다 더 프로 다운 말을 하는가 하면 장례라는 얘기는 기분나쁘게 꺼내지도 말라는 분위기가 있다.

사실 오랫동안 보험을 해 오면서도 이 장례보험은 뭔가 그리 달가운 상품은 아니었다. 나 역시 관심밖이었다. 하지만 우리 이민 사회에 연륜과 함께 노인층이 많아 지면서 자연스레 미국 에서 장례를 접할 기회도 많아졌다.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결혼식 보다는 장례식엔 꼭 참석한다는 말처럼 장례식엘 가면 우리의 삶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또한 아름답게 잘 준비된 장례식엘 가면 보내는 우리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몇년전 어느 장례식에 다녀온후 나의 고정관념이 확 바뀐적이 있다. 젊은엄마(40대)가 한동안 암과 투쟁하다 10대 세 아이들을 두고 떠난 장례식엘 갔다. 2시간 거리를 운전해 가면서 내 머리 속엔 그 친정 엄마에게 무슨 위로의 말을 할지 몰라 걱정이었다. 내게도 친정엄마처럼 잘 해 주시던 분이고 자기딸은 반드시 회복 할 거라는 확신의 말은 들은지가 바로 몇주전이었은데 얼마나 슬픔에 차있을까 생각하니 말이다.

하지만 막상 그 곳엘 들어가니 상주들의 차분한 모습과 잘 준비된 예식에 내심 놀랐다. 주변에 미국친구들은 그 주인공의 어릴적 함께했던 추억들을 더듬으며 껄껄 웃기조차 했으니… 그래 죽음도 우리의 삶에 한 부분임을 인정해야겠나보다. 우리 한동안 머물다가 많은 추억들을 남기고 또한 언젠가는 떠날 때를 미리 준비하며 마무리 하는 태도는 정말 아름다운 마지막 배려가 아닐까.

본론으로 들어가 장례보험이란 말 그대로 장례예식을 위한 것이다.

장례보험에 포함되는 내용들은:

1) 24시간 모든 법적 서류 업무 절차

2) 집, 병원, 양로원에서 24시간 모셔가는 일

3) 장의사 채플 하루 사용료

4) 엠블란스 운반비용(병원, 집, 기타 지역에서 운구)

5) 고별식

6) 장례식(천주교 교우분은 성당에 모시고 장례미사 드림)

7) 하관식(장지)

7) 염비용

8) 목욕, 머리, 옷, 얼굴화장

9) 영구차

10) 꽃 운반차

11) 속관

12) 흰 장갑(6 SET)

13) 사망 진단서, 매장 허가서

14) 오토바이 2대(호위 차량)

15) SALES TAX

16) 겉관과 비석

그렇다면 장례비용은 얼마나 될까?

2005년 기준으로 장례협회(FEDERATED FUNERAL DIRECTORS OF AMERICA) 통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평균 $6,000 정도이고 대도시는 대략 $ 8,000-10,000 ( 매 7-10년에 배이상 오름) 위의 가격은 장례비용만 환산한것이며 묘지 비용, 화장 비용은 별도이다. 페이먼트는 일시불과 1년, 3년, 5년, 10년짜리 플랜이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비교적 부담없이 들 수 있다.

그외에도 내 스스로가 모든 예식내용을 정해 놓으면 (예를 들어 : 음악 순서, 스피커, 내가 좋아하는 글귀, 내가 남기고 싶은 말들, 나와 함께 묻히고 싶은 물건등…) 슬픔을 당해 경황이 없는 상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미리 이러한 준비를 끝냄으로써 다음과 같은 좋은 점들이 있다.

첫째,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된다.

둘째, 아픔으로 인한 원하지 않은 지출을 막아준다.

셋째, 남은 가족에게 문제 또는 부담을 주기 보다는 해결책을 마련해 준다.

그리고 잊지 마세요.
당신을 추억하는 영정앞에 놓여질 사진은 되도록 밝게 찍으세요.


Clara Ahn Insurance Agency
클라라 안 보험 에이전시
Tel: 213-700-5373
Cell: 951-836-0522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목록
처음  1 |  2 |  3 |  4 |  5 |  6
DISCLAIMER : 이 칼럼의 글은 해당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