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닷넷은 남녀 회원 각 1000명씩 총 2000명에게 결혼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를 물어봤다.
여성은 ‘혼자 사는 게 익숙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어서’, ‘출산, 양육 부담’, ‘나이가 많아서’, ‘자신감이 없어서’ 순이었다.
남성들은 여성과 대동소이했다. 역시 ‘혼자 사는 게 익숙해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어서’, ‘출산, 양육 부담’,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체념’, ‘경제적 문제 때문에’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이 ‘혼자 사는 게 익숙해서’라는 답변이다.
싱글들이 결혼을 포기하는 것은 사회구조적 영향도 크지만, 혼자 살다 보니 옆에 누가 있으면 오히려 어색하고 불편해지는 것이다.
그게 바로 독신의 함정이다.
50대 싱글 여성이 한 남성과 교제하다가 서로의 집을 오가는 사이로 발전했다. 육체적 관계를 맺었는데, 그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너무 설레서가 아니다. 한 침대에 누구랑 같이 자는 게 너무 이상하고 불편해서였다.
이 정도면 습관이 생각을 지배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혼자 살면서 익숙해진 삶의 방식과 습관에서 벗어나는 게 결혼을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