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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 동상이몽...남성은 호감, 여성은 오해
sunwoo | 조회 1,811 | 01.08.2023

30대 중반의 약사인 A씨는 성격, 외모가 좋은 여성이다. 직업도 좋아서 주변 소개도 많았을 것 같은데, 의외로 교제경험이 적었다고 한다.

이성상도 무난했다. 전문직도 좋지만, 안정적인 직장이면 대기업이나 공기업. 공무원도 좋다고 했다.

직업, 성격, 외모 등이 호감형이라서 미팅이 잘 진행됐다.

대기업, 의사나 변호사, 같은 약사 등을 소개했고, 만남 후 애프터를 거의 받아서 2~3번 이상 만남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3~4번 이상 만나고 나면 더 이상 진지한 교제로 이어지지 않았다.

어느 날 여성으로부터 더 이상 소개를 받지 않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그냥 잘 안맞는 것 같다면서 매니저에게 한가지 부탁을 했다.

“남성들이 너무 가벼운 것 같다, 정말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남성을 소개해 달라”는 것이었다.

결혼정보회사의 특성상 결혼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서 가입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설명하고 진중한 남성을 찾아 소개하겠다고 했다.


얼마 후 회계사 남성이 가입을 했는데, 가볍지 않은 성격이고, 여성과는 서로 원하는 이성상에 맞아서 소개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 서로 호감을 느꼈다고 했고, 이번에는 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얼마 후 연락을 해보니 여성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아직 연락은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잘 안맞는 것 같다면서 이 남성 역시 가볍게 연애를 하려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몇 번 안 만났는데, 차 안에서 스킨십을 하려는 거예요”라고 했다.

두 사람은 한달 이상 만난 상태였고, 이 정도면 가벼운 스킨십 정도는 있을 수도 있는데, 여성은 자신을 쉽게 생각해서 그런 거라고 오해를 한 것이다.

여성이 연애경험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고려해서 요즘 남녀만남에서 스킨쉽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를 다른 회원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남성에게 연락했더니 그분 역시도 여성의 태도에 마음이 조금 상해있는 상태였다.

서로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가까워지려고 가벼운 스킨십을 한 것인데, 너무 기분 나빠하는 모습에 자신이 큰 잘못을 한 것 같이 느꼈다는 것이다.

남성에게 “여성이 정말 요즘 분 같지 않게 순수하다, 좋은 감정이 있으니까 조금 천천히 다가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오해를 딛고 두 사람은 진지하게 교제를 시작했고, 만난 지 1년 만에 결혼소식을 들려주었다.


남녀 간에 스킨십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남성은 호감이 있어서 하는 행동을 여성은 자신을 가볍게 생각해서 그런 거라고 오해하는 것이다.

한순간에 뜨거워지는 커플도 있지만, 속도가 다른 남녀도 있다. 또 스킨십에 개방적인 분도 있지만, 시간이 필요한 분도 있다.

남녀관계는 한쪽이 좋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 못지않게 상대의 감정도 살펴봐야 한다.

두 사람이 감정을 키워가는 속도, 서로 친밀해지는 과정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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