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적게 하는데,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좋은 상대를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결혼의지가 강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 결정사에 그 물을 흐려놓는 진상들이 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다.
선우 30년 간 블랙리스트에 해당하는 남성은 1000명 중에 1명 꼴이었다.
참고로 여성은 1200명 중에 1명이었다.
[남성]
블랙리스트 남성은 2가지 유형이다. 남녀 만남에서 신원을 속이는 경우도 있는데, 선우에서는 신원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아예 가입이 안된다.
1. 막말하는 남성 - 50%에 해당
마음에 안들면 욕이나 막말하는 경우인데, 회비 내고 가입했으니 뭐든지 받아줘야 한다, 큰소리 치면 더 잘해준다는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다. 40대 초반 남성의 사례 178cm, 호남형, 학력도 좋고, 4층 건물 소유, 월수입 2천만원대 회사 입장에서는 능력, 학력, 외모를 갖춘 귀한 회원이었다. 그런데 이 남성이 결혼 못한 이유를 2주 만에 알게 됐다. 소개받은 여성이 마음에 안들었다면서 매니저에게 심한 욕을 했다. 매니저가 한번은 참았다. 다음 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남성이 여성에게 매너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항의가 많이 들어왔고, 더 이상 소개진행이 불가능했다. 100% 환불해줬다.
2. 무매너
오래 전 일이다.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미팅을 주선했는데, 여성이 경찰서에 신고를 한 것이다. 남성이 만난 첫날 스킨십을 시도하고, 여성 손을 잡고 집에 데려가려고 했다는 것이다. 요즘 같으면 당장에 처벌받을 행동이지만, 1-20년 전만 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일이 커지면 여성 입장에서도 괜한 소문이 나거나 상황이 복잡해지니까 그냥 운이 안좋았던 걸로 넘어가곤 했다. 그날도 서로 사과하고, 양해하면서 훈방조치됐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이 그런 일이 많았다. 여성에게 치근거리고 매너없이 행동했다. 직업 좋고, 학력 좋고 겉으로는 멀쩡한 사람이었다. 그런 남성들이 적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 데이팅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가볍게 만나려는 남성들이 대거 그쪽으로 넘어갔다. 그 중에 블랙리스트들이 많다.
지금 결정사의 대다수 남성들은 결혼의지가 있고, 진지한 만남을 원한다. 그래서 매너를 지킨다.
만일 만남상대에게 좋은 평가를 못받는 경우 남의 탓을 하지 말고 자신이 블랙리스트 유형에 해당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는 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