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멋쟁이 남성이 재혼 상대를 찾기 위해 가입 신청을 했다. 남성의 이성상을 들어보고 고민 끝에 접수 불가 결정을 했다. 왜 그렇게 멋있는 남성이 접수가 안됐을까는 비슷한 생각을 하는 남성들에게 참고가 될 것 같아 공유하고자 한다.
이 남성은 이혼 후 몇 년 간 이성 교제가 없어서 여성상에 대해 이상이 높은 편이다. 그는 10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1. 자녀가 없어야 한다
2. 본인 자녀를 격주로 같이 양육할 수 있어야 한다.
3. 나이는 5-10살 터울
4. 남자 관계, 성격 등에서 깔끔해야 한다.
5. 경제관념이 있어야 한다.
6. 운동, 특히 등산을 좋아하는 여성을 원한다.
7. 4년제 대학 졸업자
8. 날씬한 스타일
9.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
10.가족과 화목하게 어울려야 한다.
이 남성이 희망하는 여성상은 자녀(1), 양육(2), 여성 본인의 성격과 매력(3-8), 가족과의 관계(9-10), 이렇게 4가지다. 어찌 보면 ‘골고루 다 따진다’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재혼상대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한번 결혼에 실패하면 완전무결한 재혼상대를 만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래서는 안되고, 저래야 하고’ 식으로 조건이 많아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기준이 까다로우면 설령 9가지를 갖춘 상대를 만나도 1~2가지 부족한 부분 때문에 결핍을 느낀다. 8~9가지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상대임에도 말이다.
10가지를 갖춘 상대를 만나더라도 잘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남녀관계는 상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블라인드 데이트처럼 상대의 프로필을 거의 모르고 만난 단체미팅에서 재혼상대를 찾는 경우도 있다.
또 이전 결혼생활에서 해소되지 않은 욕망을 채우려고 한다거나 전 배우자의 단점을 보완하는 상대를 찾는 등 선입견을 갖게 되면 좋은 만남이 이뤄지기 힘들다.
전 배우자의 불륜 때문에 이혼한 어떤 남성은 40세가 될 때까지 남자 관계가 거의 없다시피 했던 여성과 재혼했다. 성적인 부분은 경험 많은 남성이 리드해서 맞춰갔는데, 성격과 취향이나 생각 등이 너무 달라서 대화가 잘 안될 정도였다. A라는 문제 때문에 이혼했다고 그 부분을 피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살다 보면 B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녀가 있는 재혼 남성들 중에 본인은 자녀가 있으면서 상대는 자녀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험상 자녀 있는 재혼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잘 산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자녀 있는 재혼이 더 많으니 만남 확률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