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진의 ‘싱글족에게 골든라이프는 없다’
⠀
⠀
69세 남성이 재혼 상대를 찾고 있다. 중견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코로나19에도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10여년 전 부인과 사별했는데, 당시 20대 초반이던 아들이 이제 곧 결혼을 한다면서 아들에게 사업체를 물려주고, 자신은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
⠀
“딱 5가지만 갖추면 됩니다.”
⠀
그로서는 독신생활이 길었고, 많은 성취를 이룬 후에 재혼을 결심했으니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5가지라는 것이 얘기를 듣기도 전에 마치 50가지라고 하는 것처럼 묵직하게 느껴졌다.
⠀
“표정이 밝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낭비벽이 없고 검소해야 합니다. 나이는 10~13살 정도 차이가 나면 좋겠고요. 자녀가 없으면 더 좋고요. 서로 마음이 맞으면 2년 안에 결혼이 가능해야 합니다.”
⠀
눈이 높다면 높고, 까다롭다면 그럴 수도 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
분명해서 좋다, 황혼의 이상형이 이렇구나, 라고 말이다. 그가 어떤 여성을 원하는지 명확해서 좋은 반면 구체적이고 확고한 만큼 본인 생각을 바꾸기는 어려울 듯싶어 부담도 느끼고 있다.
⠀
그분이 얘기한 5가지 조건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밝은 표정은 긍정적인 삶의 태도일 수도 있고, 외모적인 부분일 수도 있다. 낭비벽을 염려하는 것은 사업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사람의 당연한 생각일 것이다.
⠀
또 나이 차이가 다소 나는 것은 그 연령대 재혼 남성의 이상형이 그런 것 같다. 자녀가 없었으면 하는 것은 본인도 아들을 결혼시켜서 홀가분한 상태이므로 상대도 그랬으면 하는 것이다.
⠀
56~59세의 자녀가 없고, 표정이 밝고 검소한 여성은 찾기 쉽지 않은 조건이다. 남성들이 갖는 일종의 로망일 수도 있다.
⠀
하지만 내 경험상 바라는 것이 많다고 안되는 것은 아니다. 특이한 조건을 100가지 제시해도 잘되는 사람이 있고, 정말 기본적인 1~2가지 조건조차 맞는 상대를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
그것은 결국 본인에게 달렸다. 그만한 역량이 있고, 의지가 확고하면 시간의 차이가 있을뿐 결국 만나게 된다. 더구나 남성을 직접 만나보니 나이에 비해 정열적이고, 매력이 있고, 물론 결혼할 준비도 되어 있었다.
⠀
자녀 없는 50대 이상 싱글 여성 중에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남성은 선호하는 배우자 스타일이다. 게다가 이 남성처럼 매력이 있다면 만남 기회는 더 많아진다.
⠀
최근 59세 무자녀 여성과 만남이 이뤄졌다.
⠀
“저 솔직히 아내 이후 진지한 마음으로 여자를 만나본 건 처음입니다.”
⠀
그래선지 남성은 기대감이 컸고, 많이 흥분했고, 만남 후에는 신중한 반응이었다.
⠀
“이 방면에 경험이 없어서 지금 제 감정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울질 하겠다는 게 아니라 다른 여성분을 한명 더 만나보면 보다 명확해질 것같아요.”
⠀
곧 다른 만남이 있을 예정이다.
⠀
“우주인의 침입이 없는 한 100세까지 산다”는 광고 문구처럼 100세까지 산다는 것이 이상할 게 없는 세상이다. 그렇게 보면 69세인 이 남성에게 길면 30년의 삶이 더 남아 있다는 것인데, 그 긴 세월을 혼자 산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
아버지, 할아버지로 사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남성으로서의 삶도 누릴 수 있으면 누려야 한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이성을 그리워하고, 이성과 함께 할 때 더 활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
이 남성의 만남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모르지만, 그의 재혼 결심을 격려해주고 싶다.
⠀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tour.com
♥Since 1991, 선우♥
상담전화 : 1588-2004
미국 동부 : 201-678-8503
미국 서부 : 213-435-1113
미국 워싱턴/오레곤 : 206-561-3192
카카오톡 상담 : @sunoo
부담없이 상담신청하세요♡
커플매니저가 친절하게 답변 드릴께요